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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식혀줄 장마가 이르면 다음주쯤 시작돼 약 한 달 가량 계속될 전망이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기단과 이웃에 있는 다른 기단(양쯔강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는 경계를 말하며, 한국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력이 강할 때 미치게 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만 북단에서 일본 남쪽 해상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이르면 다음주 우리나라 남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18일 주간예보까지는 뚜렷한 비소식이 없기 때문에 장마전선의 영향은 그 이후에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6월 중·하순에는 제주와 남부 지역부터 중부 지역으로 장마전선이 확대되면서 약 한 달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마전선이 소멸되는 7월 중순 이후에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7월 하순에도 집중호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8월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장마가 시작될 6월 중순쯤에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겠으나 장마 기간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올해 여름은 어느 해보다 폭염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순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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