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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초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균 30.1도로 관측됐다.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0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일 27.9도로 시작한 서울은 2일 30.8도까지 오르며 한 여름 날씨를 보이다 3~4일 26~28도로 예년 기온을 회복했다. 하지만 5일 다시 30.4도까지 오른 뒤 엿새간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30.1도는 연중 가장 더운 8월 초순의 평년 최고기온(30.6도)보다는 낮지만 8월 중순 날씨와 같은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내륙과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가 지속돼 일사량이 더해져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무덥고 습한 날씨를 가져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한 것은 아니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번 더위는 비 소식으로 11~12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13일부터 기온이 차츰 올라 1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시가 지속되겠다. 하지만 17일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18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25도에 머무는 등 일주일에 한 두차례는 선선한 날씨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여름 장마는 6월 중하순 제주와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하순에 중부 지방으로 확대, 약 한달 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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