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와 화순에서 공사 도중 매몰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사 현장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전모, 안전화, 로프 등 기본적인 보호장구 착용은 물론 토사 유실, 건물 균형 유지를 위한 작업 등을 소홀히 해 큰 사고를 초래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7일 광주 광산소방서와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27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잔해더미에 매몰됐다.
철근에 다리가 끼거나 굳어가는 콘크리트 속에 파묻혀 있던 이들 근로자는 9시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전원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차장 경사로 지붕과 건물 벽면 제작을 위해 조성된 거푸집 지지대가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7일 오후 1시 40분께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의 한 도로 옆 오수관거 공사 현장에서는 토사에 근로자 2명이 파묻혀 이 중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성인 키 2∼3배 깊이의 땅을 파면서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해야 할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고 땅을 비스듬하게 깎아야 하는데 수직으로 깎아 위험을 키우는 등 안전조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고 모두 관리자들이 사전에 안전 점검을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로 관리감독자의 소극적인 안전관리 태도와 전반적인 안전 불감증이 재해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 재해율은 0.59%로 전년도(0.65%)에 비해 감소했지만 건설재해율은 0.84%로 전년(0.74%)보다 많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1천864명 중 질병 사망을 제외한 업무상 사고 사망자는 1천134명으로 이중 건설업 종사자가 40.7%(4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장아름 기자[areum@yna.co.kr] 2013/06/07 16:16:47
Copyright 연합뉴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