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36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229건의 시설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안전시설 미비가 162건으로 71%를 차지했다.
사고다발 스쿨존 36곳의 경우 서울은 공항·구일·언주·자곡·대치초교와 보람나무 어린이집이다. 부산은 양정· 온천초교, 대구는 봉덕· 함지초교, 인천은 부곡, 부원, 청라초교다.
광주는 장산·오정·신창초교, 대전은 새록새록 어린이집, 별나라·대전시립 어린이집과 동대전초교다. 경기는 중부·범박·본원·석수·덕인·동인·시화초교, 강원은 청운초교, 충북은 남평·복대·봉명고북초교과 가락 어린이집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고북초교, 전북은 이리모현·한솔초교, 전남은 서해·연산초교와 고흥동초교였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스쿨존은 노면표시 퇴색, 안전표지 미설치,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교차로 설치 부적정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총 229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노면표시, 안전표지와 횡단보도·과속방지턱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148건(65%)에 대해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이 많이 필요하고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81건(35%)에 대해선 2019년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반영해 정비한다.
또 교육부, 경찰청, 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보호구역 내 과속, 불법 주·정차 등 교통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 개선사업을 통한 시설물 정비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민욱 [mkbae@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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