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피부에 닿는 공기도 무척 차가워졌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갑자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통증이 느껴지는 분들 계실 겁니다. 평소에는 두드러기 질환을 앓고 있지 않지만, 유독 가을철이나 겨울철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은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한랭두드러기는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이나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데요. 피부가 찬 기운에 노출된 뒤 다시 따뜻해지는 과정에서 노출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일종의 만성 두드러기 증상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이맘때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먼저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차가운 기운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면 스카프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요. 샌들이나 슬리퍼는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피부가 노출되는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실내온도는 20도 전후, 습도는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요. 손을 자주 비벼서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되도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랭알레르기는 그 시기만 지나면 완화되는 병이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길 기다리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하면 질병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좋겠고요. 미리 증상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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