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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면서 전기를 쓸 일이 많아졌는데요. 무작정 전기를 쓰다보면 전기료 폭탄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제일 멀다고 하죠. 그만큼 머릿속의 생각이 행동으로까지 옮겨지는 것이 어렵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생활 속 전기 절약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름철 냉방 온도는 26~28℃가 적당합니다. 특히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인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기본 온도를 26℃로 맞추면 약 14%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데요. 이는 에어컨을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커튼과 블라인드는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를 뽑는 건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지만, 대수롭게 여겨 실천하지 않는 가정이 대다수인데요.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라도 플러그를 꽂아두면 전력이 낭비되는데 이를 대기 전력이라고 합니다. 전기 흡혈귀로 불리는 대기 전력은 가정 소비 전력의 6%나 차지하는데요. 1가구당 연간 3만원의 요금이 낭비되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멀티탭이나 콘센트를 사용해 전력 소모를 막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를 절약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탄소 포인트제는 가정에서 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를 감축했을 때 탄소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인데요. 전기 기준 사용량 대비 10% 이상을 절감하면 분기별로 최대 2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에는 냉장고 문 자주 여닫지 않기, 가전제품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기, 빨래는 찬물로 세탁하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이번 여름은 전기료도 아끼고, 환경도 지키는 똑순이가 돼 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날씨와 생활정보였습니다.

 

황지영 온케이웨더 기상 캐스터 fallinginhjy@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