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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석입니다. 장도 보고, 음식도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냉장고가 터질 것처럼 꽉 차죠. 근데 정작 안에는 뭔지 모를 반찬통, 유통기한 지난 소스병, 언젠가 먹으려다 잊은 냉동식품들로 가득한 경우 많으시죠? 오늘은 명절 맞이 장보기 전에 냉장고 속부터 시원하게 비우는 정리법, 깔끔하게 알려드릴게요.

냉장실은 일단 ‘기준’을 잡고 나면 정리가 훨씬 쉬워요. 보통은 유통기한을 보고 판단하지만, 실제로는 ‘개봉 후 며칠 지났나’가 더 중요하거든요. 반찬통이나 양념류, 특히 소스류는 개봉 날짜를 메모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 또 한눈에 안 보이는 2열, 3열에 방치된 병들은 대부분 쓸 일이 없으니 과감하게 정리해도 됩니다.

냉동실은 유통기한이 길다고 해서 안심하긴 어렵죠. 오래된 냉동식품은 수분이 빠지면서 맛과 영양이 다 사라지고, 냉동실 특유의 냄새도 배기 쉽거든요. ‘언젠가 먹을지도’란 생각에 넣어둔 음식들, 한 달 안에 먹을 계획이 없다면 과감하게 비우는 게 맞습니다. 무엇보다 냉동실은 ‘보관’보다 ‘회전’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정리도 중요하지만, 정리 후엔 유지가 더 중요하죠. 냉장고는 자주 여닫기 때문에 안쪽이 지저분해지기 쉽고, 습기가 생기면 곰팡이나 냄새도 잘 납니다. 수납용기를 통일해서 쓰고, 식재료별로 자리를 정해두면 유지가 쉬워져요. 특히 투명한 용기를 쓰면 잊고 지나치는 음식이 줄어듭니다. 보기 좋고 쓰기 쉬운 구조가 유지의 핵심이에요.

냉장고는 우리 집 식탁의 출발점이죠. 깔끔하게 정리된 냉장고는 마음까지 정돈되는 기분을 줍니다. 이번 주말엔 장보기 전에 냉장고부터 살짝 열어보세요.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말, 냉장고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