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는 오후 3시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발생한지 5일만에 비교적 짧게 소멸된 이유는 해수온도가 낮은 서해상을 느리게 이동하면서 오래 머물다보니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태풍 나크리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비는 화요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당분간 우산 챙겨서 다니셔야겠구요.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는데다 복사냉각도 일어나지 못해 오늘밤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고요. 현재는 서해남부와 남해, 동해남부해상으로 풍랑주의보가, 영남해안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그밖의 전국도 내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이니까 시설물 피해없도록 대비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화요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이 30~80mm이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태풍에서 약화된 저압부는 세력이 세기 때문에 영향력이 큰데요. 여기에 우리나라 상층의 바람이 약한데다 동해상의 고기압에 가로막혀 동쪽으로 쉽게 빠지지 못하면서 화요일까지 길게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나절예보로 지역별 지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내일 전국이 흐린 하늘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낮기온 서울 춘천 29도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낮부터 점차 그치겠고, 충남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낮기온 광주 부산 28도 보이겠습니다. 강원영동은 오전에 소강상태를 보이다 낮부터 다시 비가 시작되겠고, 낮기온 속초 강릉 28도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최고 4m까지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습니다.
화요일 비가 그치고 난 후, 구름만 많은 하늘에 더위가 이어지다가 주말에는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황지영 온케이웨더 기상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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