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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이불 속 전기매트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따뜻함 뒤에는 생각보다 큰 위험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전기매트 관련 화재만 100건이 넘게 발생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용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전기매트 관련 화재, 오늘은 그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전기매트를 접거나 구겨둔 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열선이 한쪽으로 몰리거나 꺾이면 내부 피복이 손상되면서 스파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긴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면 결국 과열과 화재로 이어지죠. 따라서 사용 전에는 반드시 매트를 바닥에 완전히 펴서 열선이 고르게 펼쳐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두꺼운 이불이나 담요를 겹겹이 덮는 습관입니다.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내부 온도가 섭씨 100도 이상까지 올라가면서 열선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켜 두면 표면은 따뜻해도 속에서는 열이 갇혀 위험해집니다.

그리고 절전모드라고 해서 안심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전기 제품은 작은 전류라도 흐르면 항상 열이 발생합니다. 외출하거나 취침할 때는 플러그를 완전히 뽑고, 사용하지 않을 땐 접지 단자를 확인해두면 더욱 안전합니다. 조금의 습관 차이가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따뜻함도 좋지만, 그 따뜻함이 ‘안전’ 위에 있을 때 더 의미 있겠죠. 올겨울엔 따뜻하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잠자리,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보세요.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