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휴가 계획 세우고 있는 분들 계실 텐데요. 휴가 중에 ‘바비큐’ 준비 중이라면, 오늘 이 시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센 불에서 고기를 구울 때, 유해 물질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HCAs(헤테로사이클릭아민)라는 독성물질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100도 이하에서 조리하는 경우에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20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발생률이 3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기를 구울 때는 고온 조리법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데요, 고기가 안 익을까 봐 걱정이라면,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고기를 미리 익혀서 초벌구이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본격적인 조리에는 숯불보다는 프라이팬을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구워 먹거나, 아예 고기를 삶아 드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또, 저온의 물로 오랫동안 데우는 ‘수비드’ 조리법도 고기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입니다.

채소를 곁들이는 것도, 독성물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양파와 마늘, 상추와 미나리 같은 채소를 고기와 함께 먹으면, 독성물질 수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편, 고기를 먹지 않아도 일부 유해 성분이 피부로 흡입될 수 있기 때문에, 바비큐 후에 옷을 즉시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바비큐 주의사항을 알아봤는데요, 이 밖에도 고기를 굽기 전후로 불판에 검게 탄 고기의 지방질을 닦아야 한다는 점도 꼭 염두에 두시고요, 휴가철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건강까지 잘 챙겨 드시기를 바랍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