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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춘천=연합뉴스) 유형재 임보연 이재현 기자 =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아 강원 동해안을 비롯한 해돋이 명소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 해'의 첫 태양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38분 동해 추암과 망상의 수평선 너머 구름 사이로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새해 첫 태양이 힘차게 솟구치자 동해안 해돋이 명소에 나온 해맞이객은 탄성을 내지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을 찾은 관광객들은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붉은 태양을 두 손으로 모아 마음속에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간직했다.

 

해맞이 인파는 강릉 43만명, 속초 21만명, 동해 13만5천명, 양양 7만2천명, 고성 2만5천명, 삼척 3만명 등 동해안 6개 시ㆍ군에만 90만2천명의 인파가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정선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탑 해맞이 행사장에 2천500명 등 도내 각 리조트와 근교 유명산에 10만여명의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 도내 해맞이 인파는 구제역과 한파 등으로 13만9천여명에 그쳤다.

 

해돋이에 앞서 고성, 양양, 동해, 강릉 정동진 등지에서는 불꽃 쇼와 소망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동해안 각 지역의 부녀회원들은 장작불을 피워놓고 해맞이객에게 떡국, 미역국, 커피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동해안을 찾은 이경희(43ㆍ여ㆍ춘천시)씨는 "새해에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며 "무엇보다 학부모로서 학교폭력 문제가 요즘 심각한데,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 해변에서는 마라톤 동호회 회원 30여명이 웃옷을 벗은 채 알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새해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는 4천여명의 인파가 산에 올라 웅장한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특히 '흑룡의 해'를 맞아 춘천 대룡산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흐린 날씨 탓에 일출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저마다 가슴에는 희망의 태양을 품에 안은 채 새해 소망을 빌었다.

 

새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동해안 해돋이 명소 진입로와 7번 국도 등은 차량과 인파로 큰 혼잡을 빚었다.

 

임진년 새해 첫날 아침 기온은 대관령이 영하 6도를 비롯해 철원 영하 8도, 춘천 영하 6.8도, 원주ㆍ태백 영하 4.1도, 영월 3.3도, 강릉 1.8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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