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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0’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농도와 기온 상승폭이 지구 평균에 비해 높고, 지표 피복과 식생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등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보고서는 또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는 웜풀 엘니뇨 영향권이기도 하며, 극한기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기후에 대한 전망을 보더라도, 21세기 말이 되면 현재에 비해 기온이 상승한다. 호우 빈도도 증가하며, 아열대 기후구 확장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과 취약성 분야에서도 폭염,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호흡기 질환과 동물이나 수인성 식품 매개 전염병이 국민 보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분석했다.

 

이 평가보고서는 2010년 IPCC총회와 UNFCCC COP1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맞춰 발간되고 배포되었던 영문판 요약보고서의 원형이다.

 

세부 분야별 전문가 109인이 참여해, 한반도를 대상으로 발표된 기후변화 관련 국내․외 연구 논문 등을 분석․평가해 기후변화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 국내․외 홍보와 관련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 평가와 분석을 위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어설명
웜풀 엘니뇨 : 일반 엘니뇨가 변형된 것으로 열대 중태평양에서 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현상이다. 일반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한반도가 여름 가을에 한랭하다 봄에 따뜻해지지만, 웜풀 엘니뇨가 있는 해에는 여름과 가을 모두 온난한 기후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