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2도 가까이 오른다. 강원 도내에서 고랭지농업이 가능한 곳은 평창 대관령면과 태백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 고랭지 밭의 면적이 70% 가까이 줄어든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강원지방기상청 주최로 지난 20일 열린 ‘강원지역 기후변화 적응 정책 워크숍’에서 나온 분석이다.
 
이미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지도가 변했다.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 보성 등 지리산 이남 지역이 주산지였던 녹차가 고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제주 특산품이던 감귤의 재배지는 전남 완도, 경남 거창으로 북상했다. 복숭아 역시 주 재배지가 영월, 철원으로 확대됐고 포도는 삼척까지 올라왔다.
 
워크숍에서는 이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2040년에는 강원도에서만 1등급 사과가 생산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거나 새로운 병해충 문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수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구 온난화로 농작물 작황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대체작물 찾기가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또 “농업이 녹색산업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변화를 예측해야 한다”며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의 도입과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의 녹색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