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드레스, 뿌리식물 부케, 재활용 종이로 만든 청첩장. 결혼식의 새로운 풍속도다. 하객들은 방명록에 서명한 후 친환경 생활 실천도 다짐한다.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에코커플 서약서’에 서명하면서 시작된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환경파괴가 잇따르자 결혼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들도 녹색가정 확산을 위한 에코웨딩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웨딩은 지난달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서 진행됐다. 두쌍의 다문화 가정이 박람회 기간 중 무료로 결혼식을 올렸다. 윤승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에코 웨딩 주례단을 구성하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에코웨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웨딩은 하객을 위한 유기농 뷔페, 하이브리드 웨딩카, 환경인증마크 가구, 재래시장 이용 등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는 결혼풍속도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축제, 스마트폰 어플 등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환경 사랑과 음악을 조화시킨 대표적인 축제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발’이다. 지구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환경축제다.

 

2007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축제에도 지구캠페인 테마송 ‘북극곰아’가 축제 테마송으로 사용됐다. 관객들은 공연 중간 쉬는 시간마다 ‘북극곰아’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도 친환경적인 자전거와 기차를 비롯해 도보까지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여름과 겨울 방학에 일주일간 무제한으로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는 ‘내일로(Rail路)’ 상품을 운영중이다. 일주일 동안 전국 어디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앱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녹색생활실천 어플리케이션’은 녹색생활실천 정보 제공를 비롯해 녹색다이어리, 걸음수에 따른 이산화탄소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만보기 등을 제공한다. ‘에너지다이어트’는 에너지 절약과 샐활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가전제품을 통해 알아보는 에너지 절약 노하우, 가전제품 사용 습관을 통한 에너지 절약 금액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걷기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앱도 있다. ‘Save Trees’는 GPS를 이용, 이동한 거리를 이산화탄소 감소량, 나무 수, 소모열량 등으로 환산해 보여준다. 기록을 통해 몇 그루의 나무를 지켰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미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교육용 앱도 인기다. 탄소배출을 계산하고 얼마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계산해 알려준다. 특히 지하철과 시내버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알 수 있어서 어린이 환경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