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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우리나라는 아열대 국가다. 평균기온이 2도 가까이 오른다. 변화는 농작물 재배에도 영향을 준다. 그중에 하나가 고랭지 채소다.
강원도 내에서 고랭지 농업이 가능한 곳은 평창 대관령면과 태백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 고랭지 밭의 면적이 70% 가까이 줄어든다.
이미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지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셈이다. 전남 보성 등 지리산 이남 지역이 주산지였던 녹차가 고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제주 특산품이던 감귤의 재배지는 전남 완도, 경남 거창으로 북상했다. 복숭아 역시 주 재배지가 영월, 철원으로 확대됐고 포도는 삼척까지 올라왔다.
이같은 우려는 2050년 강원도에서만 1등급 사과가 생산되는 현실이 된다. 여기에다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거나 새로운 병해충 문제도 예상된다.
전수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구 온난화로 농작물 작황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대체작물 찾기가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이어 "농업이 녹색산업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변화를 예측해야 한다"며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의 도입과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의 녹색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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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