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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목동에 사는 류미연 씨(36)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색다른 이벤트를 구상중이다. 일명 ‘그린 x-마스 하우스 파티’다. 크리스마스 카드 초대장은 재활용 카드를 이용했다. 식탁장식은 콩으로 만든 양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집에서 키우는 토마토 나무에 조그만 전구를 달았다. 파티음식은 유기농 채식 위주의 ‘그린레시피’로 결정했다. 손님들은 철지난 달력으로 포장한 작은 선물을 준비해 참석한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원고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크리스마스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행동연구소도 그린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 7가지를 제시했다.
마음은 ‘재활용 크리스마스 카드’로
포털사이트에서 ‘재활용 크리스마스 카드’를 검색해 아이디어를 얻는 게 도움이 된다. 디자인과 품질면에서도 기존 카드에 뒤지지 않는다. 재활용이 어렵다면 온라인 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임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종이 소비량은 153kg다. 이는 30년생 원목2.6그루에 해당한다. 지름 22센티미터 높이 18미터 소나무로 환산했을 때 2백37그루나 된다.
반면 우리나라 목재자급율은 6%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하루 동안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하루에 4,500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다.
조명은 밤에만 켜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약 15%는 조명을 켜는데 사용된다. 이런 조명이 하루종일 켜져 있다는 것이 문제다. 조명효과가 적은 낮 시간대만이라도 조명을 꺼 놓는 것이 좋다.
선물포장 줄이자
버려진 신문이나 철지난 달력의 포장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자원절약효과도 크다. 1kg의 포장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석탄은 1.3kg이다.
포장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3.5kg. 이는 자동차를 15분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한 수치다. 포장지가 배송되고 폐기되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더 늘어난다.
크리스마스 트리 인조보다는 생목
인조나무는 폴리 염화비닐(PVC)과 금속으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제작과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양도 많고 납과 같은 유해물질을 내뿜는다.
반면 진짜 나무를 사용하면 나무가 살아 있는 동안 흡수했던 양만큼의 탄소만 배출한다. 인공나무보다 환경에 주는 부담이 적다.
천연 식물성 양초로 분위기 내자
파라핀 양초는 석유 잔류물로 만들어진다. 환경과 건강에 해롭다. 콩이나 밀랍으로 만든 천연 식물성 양초는 사용 후 버려지더라도 분해가 잘 되고 유해가스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린 레시피’로 유기농 파티를
크리스마스 파티는 로컬 푸드 식재료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이용하자. 손님을 집으로 초대한다면 ‘그린 레시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미국에서 발간된 보고서 '육식 안내서'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 ㎏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양고기 35㎏, 쇠고기 26㎏, 치즈 13㎏, 돼지고기 8.5㎏, 참치 캔 5.5㎏ 등이다.
‘기부’를 선물하자
누군가에게 받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 창고에 보관하거나 버리지 말고 재활용 가게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게 좋다. 구청과 민간운영 재활용센터연합( www.zungo.co.kr)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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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