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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식목일 날짜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식목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1940년부터 2017년까지 주요 도시에서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별로 보면 1940년대는 제주도를 제외한 서울 등 주요 5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기온은 10℃를 밑돌았으나 1970년대 이후부터 대부분 지역이 10℃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40년대보다 2.6℃ 상승했고, 강릉은 4.5℃ 올라 6개 도시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최근 기록을 보면 식목일 제정당시와 비슷한 기온은 3월 중순경에 나타나는 등 과거보다 빨라졌다”며 “서울의 경우는 약 7일 빠른 3월 29일 경이고, 전국적으로 보면 19일가량 빠른 3월 17일경”이라고 설명했다.
6개 도시 중 가장 기온 상승폭이 컸던 강릉은 식목일이 4월 5일로 결정된 1940년대 평년기온값과 비교해봤을 때 같은 기온은 약 20일 빠른 3월 16일 경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년과 비교해보면 약 24일 빠른 3월 12일 경이다.
일부 식물학자들은 4월에는 이미 꽃과 눈이 틔기 시작해 뿌리를 건드리면 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3월 27~28일경으로 식목일을 바꾸는 게 맞다고 주장한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수종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지만 나뭇잎이 나는 시기, 땅속 온도 등을 고려했을 때 나무심기에 가장 알맞은 기온은 평균 6.5℃다.
케이웨더가 최근 10년 간 2월부터 4월까지 기온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기온이 6.5℃를 기록하는 시점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평년 일 평균기온이 6.5℃ 이상으로 관측되는 날짜는 3월 19일(6.8℃)이었고, 최근 10년으로 보면 3월 16일(6.6℃)로 평년보다도 3일이 빨랐다. 주요 6개 도시 중 날짜가 가장 빠른 도시는 제주도로, 평년은 2월 12일 (6.7℃), 최근 10년은 2월 1일(6.7℃)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식목일이 올해로 71회째를 맞는데다 식목일 변경에 따른 행정력 낭비와 홍보비용, 70년이 넘는 역사성과 제정 동기 등을 참작할 때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