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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아 바다표범 사냥이 어려워진 북극곰이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새끼 곰을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에는 심각하게 녹아버린 빙하의 모습도 담겨 있어 지구 온난화 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제니 로스 사진작가는 영국 데일리메일 신문에 스발바드 북극 군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새끼곰을 입에 문채 끌고 가는 북극곰이 작은 빙하 위에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 피를 흘리는 새끼 곰의 모습이 충격적이다.
북극곰은 짝찟기 시기에 수컷이 새끼를 죽여 어미를 취하거나 먹잇감이 없을 경우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문제는 빈도수가 늘고 있고, 빠르게 녹는 빙하로 인해 이런 일이 더욱 증가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사진작가가 보트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자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경계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근처에 있던 북극곰은 새끼의 어미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제니 로스는 “북극곰의 주요 먹이는 바다표범이지만 빙하가 녹아 접근이 힘들고 먹이감이 줄어 동족을 사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뒤지거나 바다갈매기를 먹기도 하지만 충분하지 않아 그나마 잡기 쉬운 새끼곰이 먹이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극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 사냥을 할 수 있는 해빙이 줄어든다면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 영국 Daily Mail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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