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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산업혁명 이래 화석 연료(석탄·석유·가스)의 사용 증가와 산림 파괴 등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다.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이 기후모델을 통해 실험한 결과 “20세기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 가스의 대기 중 농도 증가가 그 주된 원인”임을 규명했다.

▲ 지구의 기후시스템 및 지구온난화 <자료=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

 

일반적으로 ‘날씨’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기온·바람·비 등의 대기 상태를 말하며 ‘기후’는 수십 년 동안 한 지역의 날씨를 평균화한 것이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란 일정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날씨의 변화를 말한다.

 

기후변화의 요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이 있다. 외적 요인 없이도 기후시스템은 자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또 하나는 공장이나 가정 등에서 인간의 활동에 의한 화석연료 연소와 생물체의 연소 등이 대기 구성 성분에 영향을 줘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197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70%나 증가했다. 또한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극한 기상현상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의 결과에 해당한다.

 

이런 변화들만 봐도 온실가스 감축은 중요해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은 전기·가스·물 아끼는 것부터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목표로 202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30% 감축으로 설정했다. 우선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15년 1월 1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한다. 그렇다면 비산업부문인 가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 ‘쿨맵시’ 관련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공=환경부>

 

가정에서 전기·가스·물을 낭비하지 않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직장에서는 쿨맵시, 계단 이용, 개인컵 사용 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환경부에 따르면 종이 청구서(5장 기준)를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받으면 연간 0.2㎏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눈 건강을 위해 형광등(1개 기준)보다 햇빛 등 자연광을 활용해 하루 1시간씩 소등하면 연간 1.9㎏의 이산화탄소가 저감된다.

 

증가하는 쓰레기도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쓰레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메탄 등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환경부 ‘음식물 핸드북’에 따르면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 4000t으로 이 중 70%가 가정 및 소형 음식점 쓰레기다.

 

▲ 갖가지 음식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4인 가족 기준 음식물 쓰레기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724kg인데 이는 나무 148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우리가 흔히 쓰는 종이타월을 하루 10장씩만 덜 쓰고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면 연간 6㎏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종이컵 대신(하루 3개 기준) 개인컵을 사용하면 연간 8.3㎏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 캔 등을 분리배출 하게 하면 연간 22㎏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장을 볼 때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13.6㎏의 이산화탄소가, 1주일에 한번 가까운 거리를 자가용 대신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연간 27.5㎏의 이산화탄소가 각각 줄어든다.

 

 

▲ 콘센트마다 개별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  ⓒ온케이웨더 DB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텔레비전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20.3㎏ 줄일 수 있고, 가전제품은 잠시 꺼두고 하루 한 시간 가족과의 대화시간을 가지면 연간 7.4㎏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인 제품(냉장고·텔레비전·에어컨·세탁기·전기밥솥)을 사용했을 때 월간 총 전기 요금은 5만 2864원이다. 하지만 동일 제품들을 5등급 제품으로 사용했을 때 월간 총 전기 요금은 9만 5912원으로 차액이 4만 3048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뉜다. 5개의 등급 중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가 더 절약되는 제품인 것. 1등급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30~40% 정도 에너지 효율이 좋다.

 

이 외에도 컴퓨터의 절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연간 5.2㎏의 이산화탄소를, 겨울철 난방 온도를 1℃ 낮추면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탄소를 각각 감축할 수 있다.

 

여름철은 더위에 땀을 흘리기 때문에 자주 씻게 된다. 이때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면 이산화탄소도 7kg 줄어든다.

 

유일한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무 심기’도 중요해 보인다. 소나무 1그루는 연간 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이란 말을 자주 접하긴 했지만 실천이 어려웠다면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먼저 살펴보는 건 어떨까. 가능하다면 안 쓰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빼고, 가까운 거리는 운동 삼아 걷는 등 하나씩 실천하고 그것을 습관화 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자원을 아끼고 지구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