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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구상나무 자생지를 최근 울산 영축산 일대에서 발견했다.
소나무과인 구상나무는 한국 특산식물이자 기후변화 취약종이다. 기존 자생지인 가야산, 가지산, 금원산,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지의 구상나무 군락은 점차 쇠퇴하는 반면 이번에 발견된 영축산 자생지는 소규모 군락이지만 생육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 울산 영축산에서 자라고 있는 구상나무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영축산 구상나무 자생지는 해발 950m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연 평균기온 13℃, 강수량 1200~1600mm을 갖춘 기후조건과 주변에 암반이 다소 드러난 경우가 많다.
수목원 관계자는 “영축산 구상나무 자생지는 현재까지 발생된 자생지 중 가장 따뜻하며 고도가 매우 낮은 지형조건을 가진다”며 “남부 저지대 식물인 개서어나무, 노각나무, 애기감둥사초 등과 함께 자라고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영축산 구상나무 자생지는 ‘기후변화 취약종 분포 예측모형’이라는 조사방법을 적용해 발견했다. 이는 자생지의 생육환경, 기후, 지형 등 29가지 인자를 조합해 조사하는 방식이다.
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종 분포 예측모형’을 활용해 멸종·희귀 수종의 분포 가능지역을 예측해 기후변화 취약종을 보전하고 복원 후보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미 원장은 “영축산 구상나무 자생지는 소규모 군락이지만 생육이 활발해 구상나무 종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곳 자생지를 인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포함해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상나무(Abies koreana Wilson)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수종이다. 주로 고산지대에 군락을 이루며 잣나무, 신갈나무 등과 함께 자란다.
▲ 영축산 구상나무 자생지의 전경 <사진제공=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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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