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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가 잘 어울리는 계절. 특히 아라비카, 수프리모, 블루마운틴 등의 커피도 단연 인기가 높은 겨울이다. 아시아 지역에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커피 수요도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커피 생산국의 기상이변으로 질 좋은 커피 공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원두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생산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미국 등에 허리케인이나 가뭄, 폭우가 증가했다. 이는 곧 커피의 원료인 생두 수확량의 감소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 원두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올해 생산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도 이상기후로 원두 작황이 좋지 않다.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집중 강우가 원두 작황에 큰 타격을 입혔다. 따뜻하고 습한 날씨 탓에 예전에 없던 병충해도 늘었다.
커피나무의 특성상 기온과 우기, 건기가 적절해야 생두가 좋은 품질로 익지만 바뀐 날씨에 좋은 생두의 생산량이 줄었다. 2006년 1,200만 파운드를 생산했지만 2010년에는 900만 파운드로 크게 감소했다.
공급 불안은 곧바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전년대비 2.3배나 치솟은 1파운드 당 3달러를 넘었다. 34년만에 최고가다. 콜롬비아의 아라비카 커피를 납품받는 맥스웰, 폴저스 등의 브랜드는 2010년 중반부터 커피가루 가격을 25% 인상했다.
국내 커피시장 가격도 오름세인 것은 마찬가지다. 동서식품은 국제 원자재 값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10% 인상했다.
최근 아시아 지역이 신흥 커피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량은 줄어 당분간 가격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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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