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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등과 같은 이상기후를 불러올 수 있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최근 ‘2014년 엘니뇨 전망’을 통해 “엘니뇨 감시구역인 동태평양의 수온이 현재 정상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열대 중태평양 해저 100~200m 부근에 형성된 고수온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수온이 올라가면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성청이 세계 유수 기관의 엘니뇨 예측모델 23개를 분석한 결과, 그 중 올해 하반기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모델이 14개로 나타났다. 정상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모델은 9개였다.
또 기상청의 엘니뇨 예측모델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철까지 수온이 정상상태를 유지하다가 점차 상승해 8월부터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이상 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엘니뇨 발생가능성이 커진 만큼 각 분야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엘니뇨의 발달 여부는 불확실성이 높아 여름철 태평양 해수면 온도변화와 예측모델 결과의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추가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 3월 23∼29일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 편차 <자료=기상청>
한편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에는 알래스카·캐나타 서부·미국 북동부·한국·일본에서는 고온이, 미국 남동부에서는 저온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1998년 엘리뇨의 영향으로 1997년 겨울철 이상고온과 1998년 여름철 호우 및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엘니뇨 현상이란 엘니뇨 감시구역인 열대 태평양에서 5개월 평균 해수면온도의 편차가 0.4℃ 이상(-0.4℃ 이하)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 발달의 시작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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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