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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날씨가 예상 외로 포근해 전남 무안과 함평, 신안 등 양파 주산지에서 양파 노균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생 시기도 예년보다 보름가량 빨라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10%가량 늘어난 데다 소비부진과 재고량 급증 등으로 가격파동이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양파 주산지로 수십 년 간 양파를 주요 특산물로 재배하는 곳이다.
무안군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무안 현경과 운남·청계·함평 손불 등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에 감염된 양파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 곰팡이병인 노균병은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잎 전체로 번져 잎이 구부러지고 뒤틀어지면서 고사한다. 한번 감염된 양파는 성장한다고 해도 알맹이가 제대로 여물지 않는 등 상품성이 없다.
노균병은 토양에 잠복해 있던 곰팡이균이 기온이 올라가는 2∼3월 전후로 어린 양파 잎을 노랗거나 연두색으로 변하게 하는 1차 감염으로 시작된다. 이후 노균병 포자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주변 양파에 감염되는 2차 피해가 급속도로 진전된다.
발병 원인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기간 연작에 따른 것으로 농사 당국은 보고 있다.
1차 감염된 양파는 모두 뽑아낸 뒤 주변에 약제를 살포해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1월 중순 이후 날씨가 포근한 데다 5℃ 이상이면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특성상 피해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노균병은 땅에 잠복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방제가 중요하다”며 “감염된 모종은 뽑아내고 이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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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