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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항상 진행되고 있는 자연현상이지만, 문제는 갈수록 그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어 이를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10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혁신적 관점과 이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서 나왔다.
과천시의회와 과천시의회 공간에너지 활용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국제포럼은 지구촌의 기후변화정책과 이상기후 극복을 위한 지금까지의 과학기술(기후공학기술·신재생에너지기술 등)을 점검하고 이 기술들이 지니고 있는 기술성·경제성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혁신적 관점과 이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이 지난 10일 열렸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美 트렌트 박사 “한국은 미세조류 산업의 최고 입지”
이번 포럼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바이오공학 수석연구원 조나단 트렌트 박사(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NASA에서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됐고, 폐수를 활용해 다량의 미세조류를 배양시킨 결과 기름을 생산했다”며 그 연구과정을 소개했다.
트렌트 박사는 “기후변화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시행착오 끝에 해양 미세조류(藻類·Algae)를 대량 증식시킨 바이오에너지(미세조류 기름)를 개발했다”며 “이 에너지에 대한 저장성·환경성·경제성 등이 입증돼 기후변화시대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이 연구는 미 캘리포니아 에너지공사, 구글, NASA 등으로부터 200억 달러의 재원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이 바이오에너지는 샌프란시스코 앞 바다에 설치한 납작한 플라스틱(비닐)에 미세조류를 넣고 이들의 먹이로는 폐수를 활용한다. 여기에 햇빛을 받게 하고, CO2를 공급하면 7일에서 10일 내에 미세조류가 다량의 기름으로 변하게 된다.
▲ 조나단 트렌트 박사(왼쪽)가 미세조류(Algae)를 대량 증식시킨 바이오에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그는 “지금 과학자 100명 중 97명이 현재 지구가 점차 더워지고 있다는데 동의한다”며 “온실가스가 대기중으로 많이 배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생산·사용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춰 지구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렌트 박사는 “개발된 미세조류유(油)는 폐수를 영양분으로 먹어 수질정화를 하는 동시에 CO2를 흡수해 광합성작용을 하고 산소를 뿜어내 물과 공기를 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세조류를 활용하면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을 막고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화석연료 사용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한편 자원 자체로도 고갈 위험을 안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에너지로 눈을 돌려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문제는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바다에 거대한 플라스틱(비닐)을 띄우고 그 사이사이 칸막이를 쳐야 한다. 여기에 미세조류를 넣어 폐수와 햇빛·CO2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어 그는 “한국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세계 5위의 수입국가다. 하지만 이는 얼마 안가 고갈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NASA의 검토 결과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기 때문에 미세조류 산업의 최고 입지다. 그중 군산 새만금은 평지이기 때문에 미세조류를 대량 증식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온난화로 제트기류 한반도까지 확장→한파 내습
‘기후위기, 이제는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표한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오재호 교수는 “지난 겨울이 우리나라가 매섭게 추웠던 것도 지구가 더워졌기 때문”이라며 “지구온난화로 지구전체의 기온이 오르면서 북극의 온도가 높아졌고, 북극의 찬 공기가 점차 하강하면서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북극 아래쪽까지 찬 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에도 한파가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오재호 교수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제트기류는 대류권의 상부 혹은 권계면 부근에 존재하는 폭이 좁은 강한 바람대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난기는 제트축의 남쪽에, 한기는 북쪽에 머무르고 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위도가 낮은 지역과의 온도차가 줄어들어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제트기류란 보통 위도 30∼40° 사이 중위도 지방의 상공에서 부는 강풍으로 지난 겨울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100m에 달한 적도 있다. 제트기류는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까지 북극 공기가 밀려와 한파가 몰아치는 것이다.
이어 그는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 기후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가고 있는 징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지난해 9월 26일 발표)는 화석연료사용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매년 450만 명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해마다 40만 명이 희생되고 1조 20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따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 포럼에는 한국공간에너지연구회 이은재 공동대표와 국민대학교 왕종두 교수,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 박세훈 한국대표 등이 참석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미래 생존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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