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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최저, 이상저온, 잦은 강우…’

 

최근 우리가 겪는 이상기후 현상이다. 이러한 기후변화가 낙농·축산·수산업 등에 영향을 미쳐서 미래에는 인류의 식품안전을 크게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온상승과 극단적인 폭염·가뭄·홍수·폭풍 등의 기후변화는 오늘날 가장 관심 받고 있는 환경문제이며 이러한 변화는 농업 및 보건 분야 등도 예외일 순 없다.

 

그렇다면 이같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먹거리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까.

 

현재의 특징적인 식문화를 살펴보면 바쁜 현대인의 삶을 대신하듯 패스트 푸드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성행이다. 앞으로도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한 이런 현상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기후대가 변하게 되면 식량 생산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난화 현상이 계속 가속화 된다면, 온대성 식생 외에 아열대성 식생이 증가하는 등 생태계의 혼란이 예상된다. 온난화로 인해 온도가 더 높아지면 농작물들이 자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강원도 산간 고랭지 지역에서 행해지는 고랭지 농업이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렇듯 매년 재배되는 농산품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해당 농산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변화한 기후에 걸맞은 새로운 식물을 심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의 음식 대신 새로운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다시 입맛을 길들여야 한다.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어업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식생활 또한 어패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어류의 이동경로 변화, 바다 생태계 변화, 산소량 감소, 물고기의 질병 증가 등은 수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류성·난류성으로 이루어져 있던 바다들이 전면 난류성으로 바뀔 수도 있다. 대표적인 한류성 어류인 명태·청어·도루묵·임연수·대구·학꽁치·양미리 등이 더 이상 잡히지 않아 다른 곳에 비싼 돈을 주고 수입해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토양·공기·물 등에 변화를 가져와 작물재배 및 가축사육 지역을 줄어들게 하고 이는 축산물 생산량의 10% 감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온 상승, 물 부족, 공기 및 토양의 오염 등과 같은 생태 환경의 변화는 미생물·해충·야생조류·설치류·파충류 등에게도 영향을 미쳐 신종 미생물이 증가하거나 예전에 통제 가능했던 미생물을 다시 발생시킬 수 있으며, 사료 및 축산물 공급에 대한 예측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에 따라 수입 곡물 위주의 축산 사육시스템과 식품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축산식품을 수입하는 공급체계로 인해 축산물 안전관리에 있어서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외 축산물 공급체계에 예의 주시하고 기후변화 대비 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 방안과 사료 및 축산물 공급 등에 있어서 국제적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식생활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역으로 우리의 식생활 개선을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다.

 

우선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 섭취 비율을 높이도록 한다. 육류섭취는 기후변화의 주된 적이다. 사료작물을 재배하는데 질소비료가 많이 필요하며, 비료생산을 위해 그만큼 화석연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감자 1kg의 생산에 비해 67배나 많다.

 

또한 되도록이면 질소비료를 적게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 섭취 하는 것이좋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게 하기 위해서는 질소비료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콩 재배를 늘려 토양에 질소질을 공급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