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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에는 지구 식물의 30%가 다른 지역으로 서식지를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과학자들이 앞으로 300년에 걸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에 식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분석한 결과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19일(미 동부시간) 연구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기후변화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많은 동식물의 생존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래종에 의한 공격으로 종 교체가 일어나는 등 생존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탓이다.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기온 상승은 식물의 서식지 대이동을 야기하는 이유도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30%의 식물 서식지가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연구진은 절반에 가까운 40%는 현재와 다른 형태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사람과 동물 역시 이에 맞춰 서식지를 옮겨야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생태계의 변화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물다양성이 떨어지고 물과 탄소 등의 에너지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의 시뮬레이션 결과 지구의 생물계는 남북극과 고지대를 향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따뜻한 지역의 초지와 북부 수림대 이동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의 예측에 따르면 2100년까지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는 현재보다 2배 높아진다. 기온은 2~4도 상승한다. 앞으로 지구가 따뜻해진다는 전망으로 연구진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뒷받침한다.
또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 아프리카 동부 적도대, 마다가스카, 지중해 지역, 남미 남부, 북미 5대호 등의 지역은 생태계 민감도가 높아 종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생태계가 보여주는 놀라운 기후 민감성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전지구적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준다”며 기후 안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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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