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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지역 내 34개 대학이 그린캠퍼스 달성을 위해 뭉쳤다.

 

에너지 다소비 기관으로 주목받던 대학이 에너지 절약·온실가스 감축 실천에 앞장서는 그린캠퍼스가 되기 위해 서울시와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서울시와 대학들은 기후환경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그린캠퍼스를 조성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준영 성균관대학교(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회장) 총장을 비롯한 서울지역 34개 대학의 총장(부총장)들은 25일 정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그린캠퍼스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2017년까지 연간 에너지소비량을 10%(2012년 대비)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공동실천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협약에 서명한 대학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발적·실천적인 그린캠퍼스 조성운동을 펼쳐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계획 수립 및 단계적 시행 △그린캠퍼스 실천 전담기구 설치 및 운영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한 에너지절약 실천 우선 시행 등 구체적인 이행노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저탄소 녹색생활 확산을 위해 교육·홍보를 공동 추진하는 한편,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전환하는 데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대학교 내 에너지절약 실천 활동 지원·에너지효율화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확충사업에 대한 저리 융자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펴기로 합의했다.
 
시는 대학캠퍼스 건물에 대해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실시하거나 햇빛발전소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확충사업을 시행할 경우 학교 당 연 2.0% 저리로 최대 20억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학교 캠퍼스에서 교직원·학생이 에너지 절약 실천 사업에 나설 경우 지원을 올해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34개 대학은 25일(화)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성균관대학교를 협의회 회장 대학교로, 고려대학교·한양대학교·중앙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부회장 대학교로, 서울대학교를 감사대학교로 각각 선출했다.
 
이날 창립한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는 앞으로 그린캠퍼스에 대한 정보교환·우수성공 사례 공유 및 전파·전담 조직간 인적교류 등 회원대학의 그린캠퍼스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하절기 심각한 전력난 속에서 대학들이 에너지 절약·온실가스 감축 등 그린캠퍼스 조성에 앞장서기로 한 것은 서울시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도 큰 의미”라며 “서울시는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학들과 함께 기후환경도시 서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