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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후센터(이하 APCC) 기후변화연구팀 김옥연 박사(33·사진)의 ‘미래 날씨 어떻게 바뀔 것인가(How do weather characteristics change in a warming climate?)’라는 논문이 대기과학 분야의 해외 저명 학술지인 Climate Dynamics 최근호에 실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섰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김 박사의 연구 논문은 미래 실생활과 더욱 밀접한 날씨의 특징을 전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논문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예민하게 느끼는 기상 요소인 지표면에서의 기온, 강수, 풍속 등이 2030~2056년, 2073~2099년 사이에 어떻게 전개될 지 그 특성을 전망한 연구 자료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북반구 고위도 지역(위도 50도 이상) 겨울에는 매일 매일의 기온 변화가 감소하고 같은 지역 봄철 풍속 변화폭은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이 지역에 위치한 풍력 발전소의 경우 풍속의 변동성 감소로 인해 풍력 에너지의 생산량 예측과 관리가 쉬워질 수 있을지에도 주목했다.

 

한편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강수 변동성이 사계절 모두 눈에 띄게 증가해 이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지구 온난화로 평균 강수량이 증가한다는 발표는 많았지만 강수의 매일 변화(daily variability)가 클 것이라는 전망은 새롭고 참신한 연구결과다. 쉽게 말해 강수의 매일 변화 폭 증가로 인해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다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문관리, 재난예방 관리 등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