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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해역으로 변하고 있는 제주가 양식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나섰다.
현재 제주는 양식 참조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넙치양식은 파워 브랜드로 인정을 받고, 육상양식 참치가 첫 출하됐다.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는 양식 참치 3마리를 출하했다. 2008년 참치 육상양식에 나선지 3년만이다. 안정적인 참치 확보를 위해 양식 산업의 육성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나온 참치는 경기도 광주시 소재 참치 도매업체에 ㎏당 5만~6만원에 판매됐다. 치어는 육상 수조에 입식해 만 2년 동안 30㎏ 정도나 자랐다. 700~800마리가 생존해 있어 지속적인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참치 자원이 감소하면서 참치를 한 마리라도 더 잡기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할 정도다.
이로 인해 제주에서도 외해 참치 양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는 겨울철 물이 따뜻하고 인프라 구축 등 조건이 좋아 차별화된 양식이 가능하다. 이미 2005년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 외해가두리에서 참치가 양식 중에 있다. 2014년이면 성어가 돼 상품화할 수 있다.
추자도에서 연안 가두리 참치 양식이 추진되고 도당국에서도 2014년까지 참치 외해양식 8개소를 개발해 집중 투자한다. 이와는 별도로 시도한 참치의 육상 양식이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하지만 참치 양식은 종묘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많은 시간과 예산·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숙제도 없지 않다. 단기간 성과보다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참치 완전양식에 도전해야 한다.
제주도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바다양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수산연구원에서 생산된 어린 홍해삼 13만 마리를 6개소 시험어장에 방류한다.
이번 시험방류는 해조류가 없는 서식환경에서 홍해삼의 성장과 생존율 등을 파악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방류품종을 선택하고 바다양식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해삼은 방류 후 2년이 되면 상품성 있는 크기로 성장한다. 회수율이 40%로 전복(15%), 오분자기(23.5%) 보다 높다. 이 때문에 어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수산연구원은 이번 시험방류로 바다양식의 가능성이 제시된다면 획기적인 제주도 양식산업의 전환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수산종묘 연구센터에 홍해삼 50만 마리 이상의 종묘을 공급할 수 있는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놓고 있다”며 “이번 시험방류로 경제적 수익이 2억81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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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