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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라 북극권에는 풀과 나무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남극대륙 주변에는 오히려 해빙(海氷·바닷물이 얼어 형성된 얼음)이 늘어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연사박물관 생물다양성 보전센터 과학자들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수십년 안에 북극권의 얼음과 영구동토대(땅속이 1년 내내 얼어 있는 지대)가 사라지고 풀·관목·나무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네이처 기후변화지에 발표했다.
이들이 실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수목한계선이 수백킬로미터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2050년대까지 북극권의 수목지대 면적은 52%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이런 온난화의 영향은 북극권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덜란드 기상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온난화로 인해 남극대륙 주위에서 해빙의 면적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새 연구 결과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로 빙상(Ice sheet, 주변 영토를 5만km² 이상 덮은 얼음 덩어리)이 녹은 물이 빙붕(Ice shelf,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300~900m두께의 얼음 덩어리)을 보호하는 ‘코팅막’ 역할을 하면서 얼음의 면적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것.
빙상이 녹은 물은 민물로 바닷물보다 밀도가 낮고 차갑다. 이 물이 빙붕의 아랫면에서 다시 얼어붙어 저온의 코팅막 역할을 해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바닷물에 의해 빙붕이 녹는 것을 보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남극대륙 주변의 해빙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2010년에는 남극대륙 주변 해빙 면적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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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