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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인천시장(맨 오른쪽) 등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포럼이 18~2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KEI 제공> |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특히 기후변화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3년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포럼’ 개막 기자회견에서 권영한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한국이 전 세계 평균보다 기후 변화의 영향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며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온도가 0.74℃ 상승한 반면 한국의 6대 도시는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최근 이상 기후로 사회 전반적으로 재난·재해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떤 적응 전략을 도입할 것인가 하는 게 이번 포럼의 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43년간 제주도의 해수면은 23cm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8cm 상승한 것에 비해서도 큰 변화다. 또 미래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RCP)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평균 온도가 1.1∼1.5℃ 오르고 2050년까지는 3.2℃가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박영우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장은 “모두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지만 취약 계층에게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며 “선진국에서는 조금 불편한 문제이지만 개도국이나 빈곤국에서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완화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합의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빈곤층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적응 측면에서는 이해가 크게 상충되지 않는다. 국제사회가 조만간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대응 전략을 주제로 관련 연구와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주최하고 UNEP와 글로벌환경전략연구소가 공동 주관으로 2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전 세계 60개국 5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6차례의 총회를 열고 세션별 주제 발표와 토론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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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포럼 <KE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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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