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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지난 12~15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GCF(녹색기후기금) 3차 이사회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이사회는 우리나라의 GCF 사무국 유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이사회에 외교부 손성환 기후변화 대사와 개획재정부 정홍상 대외경제협력관을 공동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3차 이사회에서는 GCF 운영의 기본 원칙과 가이드라인 마련, 사업모델, 재원조달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우선 한국-GCF 간 본부협정이 승인됨으로써 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이전에 필요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본부협정은 GCF와 그 직원에 대한 특권·면제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재원조달과 관련한 논의에서 선진국은 사업모델 확정 전에 재원조성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개도국은 사업모델과 무관하게 신속한 재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도국들은 GCF 운영 초기부터 능력배양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GCF 성공을 위해 민간 부문 참여의 중요성 강조 ▶투명하고 책임성 높으며 상당한 규모가 조달될 수 있는 사업모델 개발 필요 ▶개도국의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country-ownership에 합의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오는 6월 25일~28일로 예정된 차기(4차) 이사회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4차 이사회에서는 GCF사무국장이 최종 결정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3차 이사회에서 승인된)본부협정의 서명·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GCF사무국 이전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GCF 이사회는 선진국 12개국, 개도국 12개국 등 총 24개국으로 구성된다. 올해 이사회의 의장은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맡고 있다.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온실가스 감축·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후변화 특화기금.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개도국이 대부분의 피해를 입고 있지만, 기후변화를 야기한 책임은 선진국에 있다는 역사적 인식에 따라 설립됐다. 2010년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설립이 합의됐으며,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인천 송도가 사무국 유치지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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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