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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로 향하는 항로가 2050년에는 곧장 북극을 통과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예측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지리학과 로렌스 스미스 교수 연구팀이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지에 5일(현지시간) 게재한 보고서에 실렸다.
지금은 통과할 수 없는 북극의 두꺼운 얼음이 지구온난화로 계속 녹아서 새로운 바다 길이 열릴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미주 간 수송선들은 대부분 수에즈 또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구의 기온이 계속 상승하게 되면 지금은 한 여름에만 잠깐 이용되고 있는 캐나다 북부의 북극해 통로도 해양 수송로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2050년쯤이면 아예 북극을 통과해 항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현재 북극을 가로지르는 항로는 얼음의 두께가 가장 얇아지는 9월에만 일시적으로 열리고 있다.
미국의 국립 눈·얼음 데이터센터에서는 지난해 9월 북극해의 얼음이 역사상 최저치로 얇아졌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북극이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더워지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햇빛을 반사시키는 하얀 얼음층이 햇빛을 흡수하는 검푸른 바닷물로 점차 변해 얼음은 계속 녹고 온도는 더 많이 올라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50년경이면 쇄빙선 같은 일반 선박도 북극해 항로와 북극의 서북 통로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스미스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는 러시아 북쪽 해안을 포함하는 해상 수송로인 ‘북극해 항로’를 이용해 미국 북부 해안에서 베링해협까지 23일 걸리는 것을 북극해를 통화할 경우 15일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항해거리가 단축돼 연료비 등 경비 절감이 이뤄진다.
그러나 겨울철이면 다시 바다 일부가 얼어붙을 수 있어 1년 내내 항로가 개방되지는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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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