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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추세가 확산으로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 화석연료 업계 거부들이 “기후변화 경고를 반박해 달라”며 뒷돈을 대고 있는 것으로 폭로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5일자 보도를 통해 “화석업계 거부들이 미국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 거점을 둔 ‘기부자 트러스트(Donors Trust)’와 ‘기부자 자본펀드(Donors Capital Fund)’에 익명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 지난 10년 간 기후변화 과학이 엉터리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을 후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는 캔자스에 본부를 두고 원유·가스·화학물질 등을 취급하는 ‘코흐 인더스트리스’의 대주주 찰스 코흐와 그의 동생 데이비드가 제3의 조직 ‘지식과 진보 펀드(Knowledge and Progress Fund)’를 통해 익명으로 수백만 달러의 뒷돈을 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한 것. 기후변화 경고에 반박하는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찰스 코흐와 그의 부인 리즈가 이사를 맡고 있는 ‘지식과 진보 펀드’는 2007년 125만 달러를 내 놓은데 이어 2008년 125만 달러, 2009년 200만 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드렉설 대학의 로버트 브룰 교수는 지난 10년 간 5억 달러에 달하는 익명의 기부금이 기후변화 과학을 반박하는 단체에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제3의 단체를 통해 지원했다는 지적이다.
브룰 교수는 “기부금이 익명으로 제3의 단체를 통해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단체에 기부하지 않았다’고 변명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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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