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 보전이 힘들어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 결과에 따르면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 2041~2070년에는 서울·서해안 일부까지 아열대 기후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생물의 총체적 다양성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지리산의 경우 온대수종인 소나무의 밀도는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난대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다양성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확보, 인간 삶의 질 개선 및 녹색경제 건설 등에 핵심적 요소다. 인류의 생존과 문명의 바탕이 돼 경제적 이익을 주는 등의 도구적 가치 외에도 생태적, 도덕적 가치 등의 내재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유전자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이 인간 삶과 직결된다고 설명한다. 또 생물의 한 종 뿐만 아니라 유전자, 생태계 및 생태적 과정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보전이 초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최근 국회에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을 통해 위협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내 생태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김종천 사무처장은 지난 9월 아시아지역포럼에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인류 미래의 방향이 결정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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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