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호우, 겨울철 폭설 등 이상기후로 인해 서울시의 도로파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서울시 도로포장 실태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폭설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도로파손의 건수와 면적, 비용이 상당히 증가했다.
2010년 1월 4일에는 서울에서 25.4cm의 눈이 내려 1937년 이래 최대 폭설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21일에는 1908년 이후 역대 2위인 259.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도로파손에 따른 보수면적은 2006년 8만㎡에서 2010년 10만㎡으로 증가했다. 건수는 2006년 4만건에서 8만건으로 두 배 늘었고, 비용 역시 3억원 가량에서 9억원으로 3배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도로파손이 발생한 시기는 온도의 변화가 큰 해빙기인 1~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강수량이 증가하는 7, 8월에는 파손에 따른 보수 건수도 늘었다.
한편 중앙버스차선 제도가 도입된 2004년 이후 버스전용차로에 버스하중이 집중되면서 도로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한 후 출발할 때까지 반복되는 버스의 하중이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도로의 대부분이 최초 건설 후 20년 이상 지난 것들이어서 노후화에 따른 지속적인 유지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효율적인 도로관리를 위해 버스하중을 고려한 도로설계, 계약제도의 개선 및 포장관리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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