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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량이 확정됐다. 관리대상 480개 업체들은 2013년 총 1800만CO₂t을 감축(감축률 3.02%)해야 한다. 이는 올해 총 감축량 840만CO₂t(감축률 1.4%)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환경부는 15일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13년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과 감축목표량을 확정·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 480개 관리업체들의 총 예상배출량은 5억9000만CO₂t이다. 이 중 3.02%에 해당하는 1800만CO₂t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관리제 시행 첫 해였던 올해 감축량은 840만CO₂t로 감축률은 1.4%였다.
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배출량 목표 5억7200만CO₂t은 2011년 배출량 547만CO₂t 대비 4.64% 늘어난 값이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이 밝힌 2011년 대비 2013년 GDP 예상성장률 5.68%보다 낮다.
환경부 관계자는 “관리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가 구축된 2007년 이후 배출량 증가율이 GDP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부문별 배출허용량은 산업(3억900만CO₂t), 발전(2억4500만CO₂t), 폐기물(700만CO₂t), 교통·건물(400만CO₂t), 식료품(300만CO₂t) 순이다. 부문별 감축률은 보면 폐기물(4.67%), 건물(4.66%), 발전(3.02%), 산업(3.00%), 교통(1.55%), 식료품(1.49%) 순이다.
발전과 산업 부문은 지식경제부, 식료품은 농림수산식품부, 건물·교통은 국토해양부가 맡아 관리한다. 환경부는 폐기물 부문과 전체 총괄을 담당한다.
내년 예상배출량 상위 5개 업체 중 포스코는 가장 많은 248만CO₂t을 감축해야 한다. 이어 현대제철(48만7000CO₂t), 쌍용양회(44만3000CO₂t), 동양시멘트(28만4000CO₂t), 에쓰오일(26만6000CO₂t) 순이다.
정부는 2013년 온실가스 감축량을 배출권으로 환산할 경우 총 1976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력소비 절감량으로 환산할 경우 원자력 발전소 4기를 짓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이며, 소나무 20억 그루(서울시 20배 면적) 이상을 심는 것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본격화된 업체들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통해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는 2015년 즈음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 추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환경부 관계자는 “관리업체의 배출량을 정확하게 예측·산정하는 배출량 산정·보고·검증체계(MRV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시행될 배출권거래제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할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내년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올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자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업종은 유관 단체를 통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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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