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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초콜릿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 반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는 중세시대처럼 부자들의 전유물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전세계 초콜릿의 절반 이상이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아이보리코스트 등에서 재배된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열대 우림에서 자라고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0년 동안 카카오 수요는 매년 3%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경제성장국인 중국의 초콜릿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농부들은 카카오 생산을 위해 숲을 없애고 카카오를 심기 시작했다. 그 결과 토양 침식으로 땅의 생명력이 줄면서 카카오 나무의 수명이 짧아졌다.
문제는 숲의 파괴가 카카오 재배지역의 강우 패턴을 변화시켰다. 지구온난화 가속화의 원인이다. 적절한 온도와 강우 조건의 변화는 카카오 경작에 적합한 지역이 줄어드는 등 악영향을 미쳤다.
카카오 나무는 열에 민감하다. 성장 시기에 충분한 물이 없으면 열매가 맺히기 힘들다. 카카오 경작의 지속가능성이 어려워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에는 현재보다 지구 평균 온도가 1도 상승하고 2050년에는 약 2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초콜릿 생산업체들은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바뀐 기후조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카카오 종자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현재처럼 지속된다면 초콜릿 가격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콜릿 애호가들에게는 비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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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