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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폭염에도 잘 견디는 새로운 감자유전자가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환경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발현되는 식물 고유의 재해방어기작을 이용, 감자에서 가뭄과 고온에 강한 유전자인 ‘아라비노갈락탄(AGP=Arabinogalactan-protein)’을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AGP 유전자는 식물의 세포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수분 증발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식물 안에 있는 수분을 오랫동안 보존시켜 가뭄에 잘 견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농진청이 건조 저항성 실험을 실시한 결과, 2주 동안 물을 주지 않는 인공가뭄 조건에서 일반 감자는 완전히 시들거나 말라 죽었다. 반면, AGP 유전자를 삽입한 감자는 이보다 2~3일 더 물을 주지 않은 경우에도 죽지 않았다.
또한 2주간 건조 처리한 후 다시 물을 주었을 때 일반 감자는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AGP 유전자가 삽입된 감자는 되살아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발견한 AGP 유전자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분자육종과 김둘이 연구사는 “앞으로 AGP 유전자를 이용해 가뭄에 잘 견디는 감자 품종을 육성할 수 있다”며 “가뭄 저항성 감자가 개발되면 기후변화와 식량난에 대비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 주요 작물인 감자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지만 최근 가뭄·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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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