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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잦은 집중호우와 폭설 등의 영향이다. 레저 생활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방수·방풍 기능이 뛰어난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등 합성섬유의 인기가 고공행진중이다.
등산복에는 면이나 합성섬유보다 가는 장섬유가 주로 사용된다. 폴리에스테르보다 방수력은 뒤지지만 능직법으로 짠 천은 물이 쉽게 투과하지 못할 정도로 고밀도다.
운동량이 클 때는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좋다. 흡습성은 면보다 낮지만 모세관 현상으로 땀이 쉽게 제거된다. 모세관 현상은 액체 속에 좁은 구멍의 관을 세우면 바깥 표면보다 액체가 높게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이변으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매년 승승장구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노스페이스는 1997년 국내 도입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코오롱스포츠와 콜롬비아스포츠, 블랙야크 등 등산복 브랜드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약 2조원대로 추산된다. 이상기후, 연령층 확대로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옷감이 달라 눈길을 끈다. 기후환경이 현저히 달라 옷감의 특성별로 선호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옷감의 종류는 물론 색채나 무늬에 대한 취향도 다르다. 온화한 기후의 사람들은 검정색이나 흰색, 베이지색 등과 같은 무채색 계열의 옷을 많이 입는다. 하와이나 인도처럼 더운 지역의 사람들은 색채가 강렬하거나 무늬가 화려한 옷을 즐겨 입는다.
사용되는 직물도 다르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은 마는 이집트에서 인기가 높다. 원산지도 이곳이다. 이집트는 나일강 계곡과 지중해의 해안지방을 제외하면 전국이 고온건조한 사막기후다. 여름의 사막은 한낮에 기온이 50도 이상 올라갈 정도다. 열 전도성이 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마를 주로 재배하는 이유다.
면은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아 내의류에 적당한 직물이다. 물세탁이 가능하고 삶아빨 수 있다. 계절풍 기후로 건조혹서기, 습윤고온기, 건조한랭기 등으로 나뉘는 인도가 원산지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봄과 가을이 짧아져 여름과 겨울로 시즌이 축소되고 있다. 봄, 가을 시즌 제품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물량 조절이 까다로워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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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