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World Mayors Council on Climate Change)’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또 세계적 국제환경 기구인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동아시아 본부를 서울에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2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총회’의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는 세계 주요 도시 리더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는 세계 70여개국 1220여개 자치단체 및 자치단체연합기구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환경 기구다. 1990년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38개 도시가 참여 중이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오는 10월부터 2년간 의장직을 맡아, 매년 개최하는 시장적응포럼(Mayor Adaptation Forum)을 주재하고 고위급 국제행사에 WMCCC 대표로 참석하게 된다. 또 70여명의 도시 리더들과 관심정책을 발굴하고 공동추진을 지휘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서울에 ICLEI 동아시아본부가 설치된다. ICLEI는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등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도 다방면에 걸쳐 지원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WMCCC측은 환경·생태 문제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관심과 철학, 활동경력 등을 차기 의장 추대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박 시장은 이날 차기 의장 수락인사말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될 수 있고 모든 시민이 계층 구분 없이 상생할 수 있고, 나아가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 도시 리더들과 함께 고민·실천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WMCCC사무국이 서울로 이전 운영되고 ICLEI 동아시아본부가 개소하면 기후대응 분야 선도도시인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고 향후 세계기후환경 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