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근해에서 고등어, 멸치 등이 많이 잡혀 식탁이 한층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이 한국 근해 정선해양관측자료와 인공위성에 의한 수온자료, 일본 기상청 및 미국 해양대기청(NOA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부터 한반도 주변수역에 약한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등어, 멸치 등 우리나라 어장으로 유입되는 난류성·부유성 어종의 어획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어종별 어황 전망에 따르면 고등어는 산란기(4~6월) 및 성육기(8~9월) 수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높을 것으로 보여 13만9000t 정도의 어획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징어(살오징어)의 자원 상태는 좋은 편이다. 그러나 과학원은 해양환경에 따른 연변동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멸치는 지난해 총 29만t이 잡혀 어획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어획량을 기록했다. 올 봄 진행한 멸치의 알 분포조사 결과도 양호해 올해 어획량도 높을 전망이다.
한편, 최근 어획량이 감소해 ‘금갈치’라는 별명을 얻은 갈치는 어미(항문 체장 26㎝ 이상)의 자원 수준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 수준인 3만3000t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적조와 해파리 등 유해생물의 대량 발생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5월 중순 현재 연안해역의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출현은 없다. 과학원 측은 장마 시기 직후에 광범위한 정밀조사를 통해 올해 적조발생 여부 및 규모 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량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해파리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소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진행된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조사에서 해파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