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중국의 식량안보가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제2차 국가기후변화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중반 중국의 곡물생산량이 최대 20%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국이다.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식량난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야 본격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세계 쌀 생산량 1위가 중국이라는 점이다. 아시아에서만 약 6억명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웰빙 등의 영향으로 서구지역의 쌀 소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때문에 중국의 쌀 생산량 감소는 자칫 국제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쳐 ‘애그플레이션’을 조성할 수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곡물자급률이 30%가 채 되지 않는 한국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국 방콕의 홍수, 남미의 라니냐 현상, 미국 텍사스 지역 가뭄 등 이상기후 때문에 세계 쌀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도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다.
국제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과거 25년 동안의 기온상승 탓에 일부 주요 산지에서 이미 생산량의 10~20%가 감소했다. 이는 21세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와 가뭄도 증가해 2050년에는 중국 내 31개 성 또는 성급 도시가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31개 도시 중 10곳은 만성적 물 부족이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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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