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강풍이 나타났던 원인은, 대기하층에서는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상층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지상의 저기압을 강하게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3일 기록된 최대 순간 풍속(m/s)은 서산 26.3, 장흥 24.2, 고흥 26.5, 밀양 17.9로 4월 중에선 가장 센 바람이었다. 특히 이날 강원도와 중부지방에는 눈이 내리기도 했으며, 서울의 경우에도 1993년 이후 19년 만에 접한 4월 눈소식이었다.

 

지난달에는 세 차례(3일, 21일, 25일)에 걸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21일은 따뜻하고 습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쪽해상을 자주 통과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포항 76.0, 완도 149.0, 고산 84.5, 서귀포 197.5을 기록하면서 4월 일강수량(mm) 최대치를 나타냈다.

30℃를 웃도는 때 이른 고온현상도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순 중반까지는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지만 이후 대륙 고기압이 빠르게 약화됐다.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북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남쪽에서 부는 따뜻한 바람이 자주 유입됐을 뿐만 아니라 강한 일사에 의해 지면 가열까지 더해져 고온현상이 발생했다”며 “30일 최고기온(℃)은 철원 29.8, 동두천 31.0, 문산 32.0, 강화 29.2를 나타내 관측 이래 4월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