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이상고온으로 꽃의 개화가 전세계적으로 빨라진 가운데,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꽃이 피는 시기는 5∼6일 빨라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기존 학계에 알려진 1.9∼3.3일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엘리자베스 볼코비치 박사는 과학전문 주간지 ‘네이처(Nature)’에 게제한 논문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꽃의 개화에 미치는 영향이 학계의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지난 3년 동안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연구소 20곳의 자연 상태 식물 1634그루를 대상으로 지구온난화가 개화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 조사한 결과,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최소 2.5일에서 최대 5~6일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학계에서는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첫 잎과 꽃이 피는 시기가 대략 1.9∼3.3일 빨라진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학계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이번 조사 결과가 온실 등 통제된 실험실이 아니라 실제 자연 상태에서 장기간 식물을 관찰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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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