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지구가 이상 기후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로 수증기 증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1950~2000년 사이 지구의 물 순환 속도는 4%나 빨라졌다.
이로 인해 지구에 폭우가 내리거나 가뭄 발생이 빈번해졌다. 또 바닷물과 강, 호수 등의 염분 함유량도 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닷물의 염도도 더 높아졌다. 수증기 증발 속도가 빨라져서다. 반면 육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이나 호수 등의 염분 농도는 옅어졌다.
로렌스 연구소는 이러한 지구의 물 순환 속도 증가는 향후 지구 기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분의 염분 함유량 변화는 지구 생태계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로렌스 연구소의 폴 J. 듀락은 “지구의 물 순환 속도가 향후 20% 정도까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가 지구 온난화에 더 적절히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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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