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금요일에 요일별 휴대폰 통화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만큼은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연간 1t 이상(125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포공항에서 동경 하네다공항까지(약 1272km) 비행기를 4차례 운항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휴대전화 제조과정에서는 평균 16kg 가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휴대전화로 1분만 대화를 나눠도 57g의 탄소가 발생한다. 개개인의 휴대전화 통화량이 모두 모여 엄청난 양의 탄소배출량을 뿜어내는 것.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수는 약 27억대(2009년 기준)로 추산된다. 인구 두 명당 한명 꼴로 이용하는 셈이다. 이 수치로 계산하면 전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어림잡아 1억 2500만t으로 추정된다.(2009년 세계 온실가스 총 배출량 약 312억t)
그러나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 연구원은 “살면서 탄소배출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며 “불필요한 통화시간을 줄이고 간단한 용건이라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것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유선 통신망은 무선 통신망보다 전력을 3분의 1가량만 소모하므로 유선전화가 있는 장소라면 휴대전화보다 유선전화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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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