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보다 메탄과 매연의 배출을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지름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4명의 다국적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과학자팀은 최근 사이언스지 온라인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최대 원인이지만 메탄과 매연을 줄이는 것이 더 빠른 해결책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에 주력하는 현재대로라면 2050년 지구 평균 기온은 1.2도 상승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메탄과 매연을 통제하면 이보다 0.5도 낮은 0.7도만 상승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매연의 경우 현재 기술로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매년 70만~470만명에 이르는 인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연이 감소될 경우 남유럽과 아프리카의 가뭄이 줄어 아시아에서의 몬순 장마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방안보다는 현재 시행중인 메탄, 매연 방지법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메탄과 매연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연은 연소의 부산물으로 나무나 석탄 등을 태울 때 발생한다. 쓰레기 매립지나 석탄 광산에서 메탄을 중점 관리하고 난로나 디젤 엔진 청소, 퇴비 수집 기술 교체를 통해 메탄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진 대표 미 항공우주국의 드류 신델 박사는 “전지구적 단위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노력과 메탄, 매연 감소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