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 기후변화 >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세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기체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가 최근 ‘한반도의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관측한 결과에 따르면, 안면도의 경우 관측을 시작한 1997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에도 392.5 ppm에서 394.5로 2.0 ppm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23.8 ppm 증가한 것. 지난 1000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대 15 ppm 사이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왔던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폭의 변화를 보인 것이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도 증가하였으며, 프레온가스로 불리며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생산이 금지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던 염화불화탄소만이 줄어들었다.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의 가스로 지목되고 있는 육불화황(교토의정서에 따라 감축해야 하는 여섯 가지 온실가스)의 경우에도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의 영향으로 변함없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지표오존 등의 농도는 관측기간인 2004년~2010년까지 뚜렷한 증가나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 김유원 주임은 “이번에 관측된 pH 4.5 이하의 산성비는 유럽에서 가장 심했던 산성비의 수치와 비슷해 공기에 노출된 건물이나 문화재 및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주 기자 jlee9@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