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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와 기후변화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우리나라는 얼마만큼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을까. 이같은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유엔대학의 환경과 인류안전 연구소는 ‘세계 173개국의 위험도를 조사한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평양의 섬 국가 바누아투(평점 32%)다.
다음으로는 통가, 필리핀, 사모아제도,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캄보디아 등의 순이었다.
반면 위험도가 가장 낮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국가는 카타르(0.02%)와 몰트(0.72%)로 조사됐다.
그 밖의 위험지수가 비교적 낮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이슬란드, 바레인,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이다.
우리나라는 173개국 가운데 124번째로 위험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위험지수는 4.14%다.
위험도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요인들, 즉 국가별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노출된 정도와 민감도, 적응역량 등을 종합해 취약성을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위험도를 자연재해 또는 기후변화에 따른 외부 위협요인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요인도 함께 고려되야 한다고 밝혔다.
실례로 네덜란드와 헝가리 두나는 재해 노출도가 높고 민감도가 크다. 그러나 전체 위험지수에서는 안전한 국가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진도 9.0의 강진에서 일본은 25,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반면 진도 7.0의 지진에 아이티는 220,000명의 목숨을 잃었다”며 사회 경제적 조건에 따라 피해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재해피해가 단순히 기상학 또는 지질학적인 현상으로 설명될 수 없다”며 “교육수준, 빈곤률, 국민의 영양상태, 국가제도 및 기관들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재해 피해규모가 상당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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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기자 
